트롤: 월드투어 (6차/더빙) 를 봤다.
이제 볼 만큼 봤기 때문에 그동안 궁금했던 디테일들 위주로 영화를 봤다.
파피가 열기구를 타고 떠 날 때 열기구 안에 들어 있는 잡동사니들은
원래 열기구 안에 비치되어 있는 것들이 아니라
파피가 바브를 위해 준비한 선물들이다.
그래서 그 선물들이 무엇인지 가만 보니
솜사탕, 캔디케인, 롤리팝, 반짝이, 파티 안경 그리고 먹는 젤리인데ㅋㅋㅋㅋㅋㅋ
그걸 몇 상자씩이나 준비해 놓은 것도 너무나 파피스럽고
그걸 하드록 여왕 바브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너무 팝 트롤스러워서 귀여웠다.
여기서 보이는 파티 안경은 나중에 팝 메들리를 부를 때 요긴하게 쓰인다.
이번에 제일 열중해서 본 파트는 컨트리 마을이었다.
히코리의 구레나룻이 꼭 부직포 같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크게 의미를 안 두었다.
그냥... 뭐... 애니니까... 나름의 멋일 수도 있고...?
그런데 이번에 히코리 정체가 발각되는 부분을 자세히 보니까 부직포처럼 느껴졌던 부분은 몽땅 분장이었다.
아무래도 트롤들의 머리카락은 활용도가 높은 기능성(?) 머리카락이다 보니 재질 표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또 히코리가 수상하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징표가 있는데
그건 바로 꼬리 색이다.
뛰고 춤추는 컨트리 트롤들의 엉덩이만 집요하게 지켜봤는데
여왕인 델라 턴을 제외하고는 모두 머리카락, 수염, 꼬리털 색이 동일하다.
히코리의 머리카락과 꼬리털 색은 붉은 계열로 비슷하기는 한데
머리카락은 주황색 꼬리털 색은 그보다 살짝 진한 색으로 표현되어 있다.
락 트롤 중에서 드럼을 치는 친구의 패션도 의미가 담긴 패션이었다.
락 트롤 친구들이 워낙 한 패션 하니까 그냥 개성 표현의 일종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의미 있는 패션이라는 게 느껴졌다.
락 트롤은 물론이고 여느 팝 트롤과 비교해도 초롱초롱한 눈을 감추기 위한 수단인 것 같다ㅋㅋㅋㅋ
그냥 멋인 줄 알았는데... 단점을 보안하기 위한 패션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
트롤은 포옹 팔찌를 왼손에 차고 있는데
브랜치와 파피가 <넌 내게 완벽해>를 부를 때는
연출상의 문제 때문인지 브랜치의 팔찌가 오른쪽에 있다..
노래가 끝나니까 또 귀신같이 왼쪽으로 옮겨가 있는데
브랜치는 한껏 분위기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팔찌가 오른쪽 왼쪽을 분주히 오가는게 언밸런스해서 귀여웠다.
펑크 트롤을 가만 보면 2족 보행하는 친구들과 4족 보행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기본이 4족 보행, 춤추고 움직일 때는 2족 보행인 줄 알았더니
아예 2족 보행하는 트롤과 4족 보행하는 트롤이 나눠지나 보다.
나는 2족 보행하는 펑크 트롤이 좀 더 까리했다.
그루브가 죽임.
메시지 위주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디테일 위주로 봐서 재밌게 봤다.
러블리 트롤들...
나 트롤에 진심이야~
트롤 팬 블로그도 아니고...
자꾸 트롤 후기만 남기는 것 같아서 좀 그렇지만ㅠ
정말 요즘 볼 영화가 없어서....
일단 지금은 트롤로 가고 뭐 하나 뜨면 바로 새 영화를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