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맨의 죽음 을 함께 읽었다.

신가오 2019. 11. 17. 13:56

오랜만에 독서모임을 나갔다.

사적으로는 친분이 전혀 없는데 벌써 2년을 바라보고 있다.

서로 다양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나누다 보니

이 자리에서 이야기 할 때가 가장 편하다.

생각해 보면 가장 좋은 대화 상대는 나에대한 편견이 없는 사람인 것 같다.

 

함께 읽을 때는 영화 <기생충>과 <조커>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기생충은 사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세일즈맨의 죽음과 기생충의 공통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후세일즈맨의 죽음이 더욱 비극적으로 느껴졌다.

시간이 흐렀음에도 세일즈맨의 죽음 속 사회구조적 문제는

해결되기 보다는 쉽게 접근할 수 없도록 정교해진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는 어떻게 저항할 것이냐 이다.

이룬 것이 없는 내가 이런 주장을 하면 핑계로만 느껴질 것 같은데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저항은 

주류에서 벗어나 삐딱선을 타는 일 같다.

주류에 속하지 않고 문젯거리가 되기.

획일화 되지 않고 다양성을 추가히기.

나 혼자서는 카운트 펀치를 날리기 힘들겠지만

계속 걸리적 거리다보면

또 나같이 걸리적 거리는 사람들이 여럿된다면

언젠가는 결정적인 휘청거림을 만들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