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니가 보고 싶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덧니가 보고싶어 를 읽었다 정세랑 작가의 책들의 특징을 꼽으라면 나는 인류애를 꼽겠다. 정세랑 월드는 참 무해하다. 악역 없이도 갈등은 충분하다. 꼭 평범한 우리가 사는 세계 같다. 멀리서 보면 큰 탈 없이 잘 굴러가는 것 같은데 쓱 고개를 집어넣으면 삐걱삐걱 굴러가는 게 보인다. 그 완벽하지 않음이 만드는 삐걱거림이 참 사랑스럽다. 매끈하게 다듬어져 빠르게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 느리고 잡음이 있지만 그러려니 하며 굴러가는 모습이 참 사랑스럽다. 나한테 정세랑 월드는 그렇다. 모두가 다 다른 생각과 모습을 하고 있어서 울퉁불퉁하고, 그래서 삐걱거릴 수 밖에 없지만 모난 부분은 있어도 뻣뻣하지 않아서 유연하게 굴러갈 수 있는 세상. 유전 개발자의 다음이 탐험가가 될 수 있는 세상 그 뒤를 잇는 사람은 싱어송 라이터가 될 수 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