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8)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바타와 더 글로리와 가족 아바타2를 보기 전에 더 글로리를 보아서 그런지 자꾸 더 글로리가 겹쳐보았다. 내가 더 글로리에서 훌륭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현실에 없는 학폭에 대한 화끈한 권성징악이 아니라, 다양한 얼굴을 한 사람들의 모성과 부성을 다채롭게 표현했다는 것이다. 모성이나 부성같은 말을 쓰고 싶지 않지만 도대체 어떤 말로 대체할 수 있는 지 모르겠다… 동은은 보호자는 물론이고 그 어떤 어른으로부터도 보호 받지 못한 채 어른이 된다. 동은이 경험한 어른들은 당최 기댈 수 없는 가해자이자 방치자일 뿐이다. 어머니는 어린 동은을 방치한 것으로 모잘라 가해자의 손을 들었고, 선생은 가해자의 편을 든 것으로 모자라 가해자가 되었다. 공장장에게 동은은 튀면 안되는 부품일 뿐이었다. 동은은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를 지키고 일어났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시사회에 다녀왔다 어딘가 어리숙해 보여서 늘 마음이 쓰이게 하는 나의 영화 동반자 메가박스에서 하는 시사회에 다녀왔다. 굳이 시사회에 당첨되지 않아도 후다닥 달려가서 보았을 거였는데 운 좋게 당첨이 되어 좋아하는 선배와 보러 갔다. 예고편만 봐도 대강 그려지는 이야기가 있고 뻔하게 보이는 뭔가가 있을 건데 절대!! 그게 다가 아니다. 까 보면 할 이야기들이 조각조각 너~~~ 무 많다. 큰 이야기의 갈래는 하나지만 사람마다 마음을 주고 싶어 하는 지점은 다 다를 것 같다. 그만큼 담고 있는 이야기들과 디테일이 많다. 여자가 주인공이라고 벌써부터 메갈 영화라고 하는 속 좁은 사람들이 간혹 보이는데 1995년 한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를 그런 식으로 흠집 내고 싶어 하는 것이 참 안됐다. 보기 싫으면 안 보면 그만이다. 그렇..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었다 최근 만난 친구에게 추천 받은 책이다. 요즘에 책에 통 관심이 없어서 들어본 적도 없었는데 이미 두 친구가 재미있다며 감상을 나누고 있었다. 하기야 올해는 책을 거의 읽지 않았고, 읽는 다 한들 정세랑 작가의 책이거나, 고전이거나, 비소설밖에 없었으니 생소할만 했다. 여튼 내가 좋아하는 친구 둘이 나누는 감상에 끼고 싶어서 얼른 읽기로 마음 먹었다. 책 자체는 금방 읽었고 3군데 정도 접힌 그런 책이었다. 사실은 왜 그렇게 추천했는지 잘 모르겠다. 공감되는구석은 많았는데 나에게는 딱 그정도에 머물렀지 주제를 던저준다거나 고민을 하게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처음에 나오는 는 아주 강렬하게 재밌었다. 언제나 제 3자의 입장에서만 만나게 되는 '빛나'들의 이야기가 꼭 가십 듣는 것처럼 흥미로웠는데 그 후의 이.. <블루 아워>를 봤다 최근 본 영화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영화이다. 블루 아워는 나름 내 안에서는 논란의 작품이어서 봤다. 포스터와 제목 그리고 심은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보려고 마음은 먹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사리고 있는 추세라 안 보고 있었는데 짧은 후기를 보면 '기만'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포스터만 보면 청량한 힐링 듀오물일 것 같은데 개뿔 음울한 일본 영화라는 평이었다. 일단 첫째로 난 일본 영화는 애니메이션 빼고는 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 그 음울함이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둘째 어딜 봐도 힐링 듀오물이 맞다. 힐링물에 대한 미세한 정의가 사람마다 다를 것 같지만 나는 영화를 보면서 충분히 힐링되었다. 결 부분에서 반전이 나오면서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은데 나는 거기야 말로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 가족에..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