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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릴리스>를 봤다 보고 나서 알았는데 2007년 작이었다. 물 들어 올 때 노 젓는다고 에 이어 까지 개봉된 모양이다. 셀린 시아마 감독을 막 엄청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영화가 개봉하면 선뜻 보러 가게 되는 듯. ... 사실... 워터 릴리스는 계획하고 본 건 아니고 상영 표에 샤방한 포스터가 있길래 픽한 거다. 는 약간 십대들의 긴가민가하고 도전적인 사랑 얘기인데 주인공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선 앞에서 서서 이 선을 넘어도 되나? 내가 이 선을 넘으면 쟤는 알까? 괜찮을까? 요런 고민을 하는 게 보여서 간질간질했다. 내가 또 부업이 주책바가지이기 때문에 그럴 때마다 실실 웃으면서 아 그래서 둘이 언제 마음 확인하냐고~~~ 하면서 팝콘 먹었다. 와그작- 의 진짜 매력은 애매함이다. 둘이 사랑을 확인했을까? 라고 묻는다면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봤다 전혀 볼 생각이 없었는데 멋있는 액션이 나온다고 해서 보러 갔다. 그래서 딱 하나, 액션만 보러 갔는데 오히려 기대를 너무 하지 않은 탓인지 나름 재밌게 봤다. 를 보기 전에 가장 우려했던 것은 지나치게 잔인하지 않을까였다. 첫씬이 왠지 모르게 아주 무서서워서 (영화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아주 피난리가 나겠구만~ 했더니 아주 보란 듯이 선을 지켰다.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맥락상 이해할 수 있는 장면들은 딱 거기까지만 하고 더는 보여주지 않았다. 나는 그 점이 다른 알탕 영화들이랑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알탕의 탈을 쓰고선 선을 잘 지키는 영화. 액션은 기대했던 것처럼 멋지진 않았다. 딱히 액션 때문에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자글 자글한 황정민과 이정재가 너무 보고 싶다면 보러 가도 되고..
<톰 보이>를 봤다 의 감독 셀린느 샴마가 그려낸 10살 소녀의 이야기다. 영화 속에서 몇 살인지 나오지는 않았지만 나도 어쩐지 열 살이라고 느껴졌다. 저학년은 아니고 고학년도 아니지만 분명히 그 사에에는 존재할 것 같은 느낌. 여전히 아이답지만 처음으로 두자리 숫자의 나이를 부여받게 되어 갖게 되는 묘한 의젓함이 녹아있었던 것 같다. 영화는 상당히 직설적이다. 그래서 폭력적이다. 주인공은 내내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저항하고 있지만 그 저항들이 거부되는 모습들은 아주 잔인하다. 파란 드레스가 나오는 장면은 애써 거부하고 있었던 현실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라 특히 보기가 힘들었다. 어떤 성별처럼 보인 다는 것은 참 무의미한 말이지만 로레는 남자아이들이 즐겨 입는 옷을 입고 남자아이들이 즐겨 하는 놀이를 즐기며 남자아이..
트롤: 월드투어 (6차/더빙) 를 봤다. 이제 볼 만큼 봤기 때문에 그동안 궁금했던 디테일들 위주로 영화를 봤다. 파피가 열기구를 타고 떠 날 때 열기구 안에 들어 있는 잡동사니들은 원래 열기구 안에 비치되어 있는 것들이 아니라 파피가 바브를 위해 준비한 선물들이다. 그래서 그 선물들이 무엇인지 가만 보니 솜사탕, 캔디케인, 롤리팝, 반짝이, 파티 안경 그리고 먹는 젤리인데ㅋㅋㅋㅋㅋㅋ 그걸 몇 상자씩이나 준비해 놓은 것도 너무나 파피스럽고 그걸 하드록 여왕 바브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너무 팝 트롤스러워서 귀여웠다. 여기서 보이는 파티 안경은 나중에 팝 메들리를 부를 때 요긴하게 쓰인다. 이번에 제일 열중해서 본 파트는 컨트리 마을이었다. 히코리의 구레나룻이 꼭 부직포 같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크게 의미를 안 두었다. 그냥...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