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8) 썸네일형 리스트형 포드 V 페라리 를 봤다. 보기 전에는 별로 기대가 안됐다. 미국 영화니 당연히 포드가 이길 것이고 두남자의 우정을 그렸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어서 수세기 동안 해 온 얘기의 연장선이겠구나 싶어 거부감도 들었다. 게다가 배경은 1960년대. 얼마나 마초적으로 남성 스포츠로 치부되는 레이싱을 그려낼지 안봐도 비디오였다. 물론 여전히 불편한 지점들이 존재했지만 2시간 30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 타임동안 집중해서 봤다. 사실 보기 전부터 조금이라도 루즈해지면 바로 자겠다고 선언했는데 (아이리쉬맨에 크게 데여서) 단 1분의 잡념도 떠오르지 않았다. 저절로 잡념이 없는 '너무' 순수한 켄의 감정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보편적인 시각에서 보 자면 켄은 걱정이 많아야 하는 위치에 있다.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이자 꿈을 쫓는 이로서 생계유지와 자신..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를 읽었다 사야지 사야지 하다가 고민 끝에 샀고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고민 끝에 읽었다. 한 때 아마추어 축구를 해서 그런지 주위에서 제법 핫한 책이었다. 그래서 진작에 사긴 했지만, 어쩐지 손이 쉽게 가지 않아 읽기를 망설였다. 그냥 책일 뿐인데도 마음 속 한켠에 축구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솔직히 나는 그렇게 활약하는 선수도 아니었고, 스스로도 그렇게 느꼈을 정도였으니 다른 사람 눈에는 더 엉망이었을 것이다. 슈퍼슈터로 시작했던 내 목표가 주춤주춤하더니 점차 줄어들었고, 그러면서도 더 잘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친했던 동료가 (아마 농담으로 했겠지만) 나 없는 자리에서 나를 '벤치 신세'라고 언급한 것은 꽤나 서운한 일이었다. 아마 본인은 기억하지 못할.. 위대한 유산 을 읽었다. 정확히 말하면 을 읽었다. 2편까지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상을 남기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은데 다 읽은 후에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일단은 후기를 남긴다. 위대한 유산하면 할아버지가 생각난다. 할아버지 책장에 꽂혀 있던 책 중에 하나로 내가 어린시절 읽어볼까 말까 고민했던 책이기도 했고 나에게 유산하면 어머니 아버지보다는 할아버지한테서 받을 거라는 생각이 컸다. 뭐랄까 할아버지는 나한테 유산을 남겨줄 사람으로 느껴졌다. 책을 끝까지 읽지 못했으니 그 위대한 유산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할아버지로 부터 이미 위대한 유산을 받았은셈이다.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바로 할아버지 때문이니까. 어린시절 책이란 곧 할아버지 였고 할아버지는 곧 책이었다. 손주들 중에 책을 좋아하는 애는 나밖에 .. 겨울왕국2(더빙) 를 봤다 겨울왕국은 어쩐지 더빙으로 봐줘야 이 아닌 을 본 것 같다. 보다 이 더 귓가에 맴돌 만큼 더빙 버전을 좋아하는데 이번 더빙판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한때는 더빙보다는 원어가 제맛이지~ 하는 경향이 많았던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만연해진 허세같고.... 한국사람은 한국말로 나오는 정보를 받아들일 때 더 생생하게 받아들인다고 확신한다. 암만 원어로 봐봤자 자막이 나오는 이상 자막에 의존하게 되니까 방해받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매번 나오는 번역 문제는 입 아픈 현실이고. 이번 겨울왕국 자막에도 2가지 오류가 나오는데 (얼음 장판과 가면무도회) 더빙 부분에서는 제대로 번역되어 있다.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보니 대사 번역자로 다른 분의 이름이 올라가셨는데 자막과 더빙용 대사는 따로 번역되는 것인지 궁금..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