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8) 썸네일형 리스트형 결혼이야기 를 봤다. 제목은 결혼 이야기 지만 내용은 이혼 이야기에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혼의 과정까지도 그 끝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결혼 이야기겠구나 얼핏 생각했다. 가족의 해체라는 소재가 그렇게 즐거운 이야기는 아니라 감정이 남용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과잉되는 감정은 하나도 없이 모두 납득이 되고 충분했다. 영화 속 이야기 만으로는 우리가 니콜과 찰리 두 사람의 결혼 이야기를 모두 엿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지난날들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기는 힘들다. 영화 속 단서들로만 보았을 때 찰리가 니콜을 착취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인간관계에 서툼으로 인한 이기적임인지, 이기적이기 때문에 내내 서툰 것인지 알 길은 없지만 말이다. 찰리가 내연녀 격인 앤.. 재인, 재욱, 재훈 을 읽었다. 이로서 정세랑 작가의 작품 대장정이 끝났다. 출간된 책에 한해서 그렇다는 거지 웹진 등에서 연재한 작품들까지 고려한다면 아직 킵 고잉이다. 정세랑 작가의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참 보편적인 사람으로 느껴져서 좋다. 재인, 재욱, 재훈은 가장 읽고 싶어서 아껴둔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책 표지의 손톱깎이, 레이저 포인터, 열쇠 이 세 가지 모두 한때 내가 아꼈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또 가만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열쇠와 레이저 포인터 그리고 손톱깎이를 아끼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다. 지금은 내가 출입하는 모든 집들이 열쇠를 사용하지 않아서 (심지어 사물함까지도) 열쇠는 약간 먼 것이 되었고, 레이저 포인터는 애지중지 하던 게 고장 난 이후로 관심이 식었다. 단 하나, 스무 살 때 장만한 예쁜 공룡 스티커가 .. 보건교사 안은영 을 읽었다.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지난주에는 감기에 걸려서 몸을 사리고 땀 빼는 일에 집중했다. 정세랑 작가를 몰랐을 때는 책 제목만 보고 왠지 전형적인 스트레오 타입을 그려낼 것 같아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나야말로 책 제목만 보고 편견에 갇혀있던 건데... 반성한다... 아주 많이. 누가 누굴 지적하는지 참ㅎ 어쨌든 믿고 보는 정세랑 작가니까 즐겁게 읽었고 현재까지는 정세랑 작가의 책들 중에서 보건교사 안은영이 가장 좋다. 책 두께는 가장 두꺼워서 사실 부담감이 있었는데 아주 빠르게 후루룩 읽었다. 여전히 추천을 하라면 을 꼽겠지만 은 아주 나 같은 사람의 취향을 저격할 거다. 학원물에 초능력(?) 이야기니까~ 예전에 왓챠로 취향 분석을 했을 때 학원물을 좋아한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그전까지는 전혀 몰랐는데 .. 겨울왕국2 를 봤다. 아침 8시 조조로 보러 다녀왔다. 오늘 개봉날이어서 그런지 라운지에서부터 활기가 대단했고 코스프레를 하고 온 사람도 있었다. 한가한 형편이다 보니 조조를 꽤 자주 보러 가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일반 8시 조조면 거의 전세 내고 본다고 보면 된다. 사실 나는 겨울왕국에 대해서는 객관적 판단이 불가하다. 콩깍지가 진작에 단단히 씌어졌기 때문이다. 1편이 워낙 대단해서 전편과 견주었을 때 한참 못 미칠 거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설사 그렇다 한들 나를 실망시킬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6년의 텀을 두고 다시 만나는 새로운 모습의 엘사와 안나, 그걸로 걍 게임 끝인 거다. 둘이 쎄쎄쎄만 하고 끝나도 별점 오점이다. 보기 전에는 크리스토프가 안나와 결혼 다고 해서;; 상당히 언짢았다. 결혼이 곧 해피엔딩인 ..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