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8)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바타와 더 글로리와 가족 아바타2를 보기 전에 더 글로리를 보아서 그런지 자꾸 더 글로리가 겹쳐보았다. 내가 더 글로리에서 훌륭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현실에 없는 학폭에 대한 화끈한 권성징악이 아니라, 다양한 얼굴을 한 사람들의 모성과 부성을 다채롭게 표현했다는 것이다. 모성이나 부성같은 말을 쓰고 싶지 않지만 도대체 어떤 말로 대체할 수 있는 지 모르겠다… 동은은 보호자는 물론이고 그 어떤 어른으로부터도 보호 받지 못한 채 어른이 된다. 동은이 경험한 어른들은 당최 기댈 수 없는 가해자이자 방치자일 뿐이다. 어머니는 어린 동은을 방치한 것으로 모잘라 가해자의 손을 들었고, 선생은 가해자의 편을 든 것으로 모자라 가해자가 되었다. 공장장에게 동은은 튀면 안되는 부품일 뿐이었다. 동은은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를 지키고 일어났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시사회에 다녀왔다 어딘가 어리숙해 보여서 늘 마음이 쓰이게 하는 나의 영화 동반자 메가박스에서 하는 시사회에 다녀왔다. 굳이 시사회에 당첨되지 않아도 후다닥 달려가서 보았을 거였는데 운 좋게 당첨이 되어 좋아하는 선배와 보러 갔다. 예고편만 봐도 대강 그려지는 이야기가 있고 뻔하게 보이는 뭔가가 있을 건데 절대!! 그게 다가 아니다. 까 보면 할 이야기들이 조각조각 너~~~ 무 많다. 큰 이야기의 갈래는 하나지만 사람마다 마음을 주고 싶어 하는 지점은 다 다를 것 같다. 그만큼 담고 있는 이야기들과 디테일이 많다. 여자가 주인공이라고 벌써부터 메갈 영화라고 하는 속 좁은 사람들이 간혹 보이는데 1995년 한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를 그런 식으로 흠집 내고 싶어 하는 것이 참 안됐다. 보기 싫으면 안 보면 그만이다. 그렇.. <블루 아워>를 봤다 최근 본 영화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영화이다. 블루 아워는 나름 내 안에서는 논란의 작품이어서 봤다. 포스터와 제목 그리고 심은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보려고 마음은 먹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사리고 있는 추세라 안 보고 있었는데 짧은 후기를 보면 '기만'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포스터만 보면 청량한 힐링 듀오물일 것 같은데 개뿔 음울한 일본 영화라는 평이었다. 일단 첫째로 난 일본 영화는 애니메이션 빼고는 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 그 음울함이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둘째 어딜 봐도 힐링 듀오물이 맞다. 힐링물에 대한 미세한 정의가 사람마다 다를 것 같지만 나는 영화를 보면서 충분히 힐링되었다. 결 부분에서 반전이 나오면서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은데 나는 거기야 말로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 가족에.. <워터 릴리스>를 봤다 보고 나서 알았는데 2007년 작이었다. 물 들어 올 때 노 젓는다고 에 이어 까지 개봉된 모양이다. 셀린 시아마 감독을 막 엄청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영화가 개봉하면 선뜻 보러 가게 되는 듯. ... 사실... 워터 릴리스는 계획하고 본 건 아니고 상영 표에 샤방한 포스터가 있길래 픽한 거다. 는 약간 십대들의 긴가민가하고 도전적인 사랑 얘기인데 주인공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선 앞에서 서서 이 선을 넘어도 되나? 내가 이 선을 넘으면 쟤는 알까? 괜찮을까? 요런 고민을 하는 게 보여서 간질간질했다. 내가 또 부업이 주책바가지이기 때문에 그럴 때마다 실실 웃으면서 아 그래서 둘이 언제 마음 확인하냐고~~~ 하면서 팝콘 먹었다. 와그작- 의 진짜 매력은 애매함이다. 둘이 사랑을 확인했을까? 라고 묻는다면 .. 이전 1 2 3 4 5 다음